이 책의 번역자는 '암은 암, 청춘은 청춘'의 작가 조수진 씨다. 힘겨운 투병 과정에도 번역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을 그.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그의 명복을 빈다.

제목만 보면 부모들을 위한 양육지침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원제에서 밝힌 것처럼 우리 자신의 상처 받은 감정을 들여다보며 하나씩 치유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억눌린 감정이나 상처는 원가정, 부모에게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기에 부모와의 관계를 하나씩 되짚어보며 회복의 길을 걸을 것을 강조한다.
오늘 다루는 부분은 '분노'에 관한 것이다. 어찌 보면 나의 핵심정서이기도 하기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본다.
p126~127: 분노를 두려워 말자:
사실 분노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 가운데 가장 위협적이고 무서운 것이다. 분노가 두렵기에 우리는 부모를 향한 정당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꺼려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분노에 대한 두려움이 지금까지 우리를 과거에 가두어왔고, 상처 주는 사람에게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분노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우리는 방치나 학대의 '희생자'가 아닌 '살아남은 자, 이겨낸 자'의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분노라는 감정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분노가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결정짓는 것은 우리가 그 분노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분노를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에게 쏟아낸다면 그때 분노는 부정적인 것이 되고 만다. 분노를 마음속에 억누르고 자신을 향하게 한다면 그것 역시 부정적인 것이 된다.
그러는 대신, 분노를 풀어낼 건설적인 방법과 안전한 장소를 찾는다면 그때 분노는 우리 삶에 에너지를 주고, 동기부여를 해주며,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게 해주고, 힘을 주고, 창조력을 주는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다.
분노는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에너지로서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어 무력하다는 느낌을 줄여준다. 분노를 발산할 때 우리는 신체적, 정서적 긴장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긴장은 우리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것이지만 또 다르게 쓰이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동기부여의 에너지로 쓰일 수도 있다.
또한 분노는 우리가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과경계선을 긋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분노는 오히려 탈출구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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