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자세; 실용적 안내서 제목만 보면 의사 개인의 경험을 담은 고백록으로 짐작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은 의료현장의 속살과 생사에 관한 깊이 있는 사유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죽음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자세’를 반영한 실용적 안내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대형병원의 부와 명예를 뿌리치고 60세가 넘어 노인요양원 의사가 되었다. 그의 현장경험과 성찰의 깊이는 날카로운 표현력을 만나 책 속에서 빛을 발한다. 지금껏 죽음학 서적을 꽤 접했지만, 의료현장의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철학적 사유가 잘 버무려진 책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았다. 노환의 어머니를 모신 나 자신도 노년에 들어서면서, 존엄한 죽음을 위한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옛날 노인들처럼 ‘몸이 작년 다르고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