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어게인

시[詩]어게인- 10 사후대책의 꽃, 묘비명

디토1 2024. 3. 19. 00:35

[]어게인- 10

사후대책의 꽃, 묘비명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은 유명하지요.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그럴듯한 번역이지만

원문의 은근함이 더 와닿네요.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중광스님의 간결한 묘비명도 울림이 큽니다.

 

괜히 왔다 간다

 

가장 가슴 깊이 새겨진 건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Den elpizo tipota(I hope for nothing),

Den forumai tipota(I fear nothing),

Eimai eleftheros(I am free)."

 

나의 묘비명은 온전히 아들을 위한 것이 될테죠.

(화장해서 뿌려주길, 묘는 만들지 않길 바라지만요)

아들에게 어릴 때부터 들려준 가훈이 곧 묘비명이에요.

 

애써 찾지 마라. 이사 갈 때 나온다

 

이 가훈의 의미를 아들은 알아주겠지요.

 

나태주 시인은 인생의 문제가

보고 싶음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메멘토 모리의 다짐을 담은 시 묘비명’,

참 따뜻하고 그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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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나태주

 

 

 

많이 보고 싶겠지만

조금만 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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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지인이 알려준 사이트는

이름과 간단한 프로필을 입력하면

묘비명을 지어주는 거였어요.

근데...

경천동지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비명을 하사하다니.

가문의 영광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