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뉴스타파
이시영
“저도 바닷가에서 자라 잘 아는데 바다엔 밀물 썰물이 있
잖아요? 그리고 파도가 좀 세면 어때요? 저 바다가 반드시
우리 애를 엄마 곁으로 데려다줄 거예요. 우리의 소원이 이
렇게 간절한데 바다가 왜 그걸 모르겠어요? 우리 애가 돌아
오면 내 곁에 하룻밤 푹 재워서 하늘로 돌려보낼 거예요. 그
거밖에 없어요. 지금 제 희망은······.”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 세월호 추모시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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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4월 16일 이후로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차마 미안하다는 말조차 할 수 없었던 그때
시인들은 영매가 되어 피울음을 토했습니다.
3년이 지나 세월호가 인양되던 날
강원도 어느 하늘에 숨막히는 구름이 떴습니다.
비행운도 아니고 합성도 아닌
‘권운’의 한 형태라고 전문가들이 전했습니다.
리베카 솔닛의 말입니다.
‘거대한 재난은 낡은 사회질서를 작동 불능으로 만든다.
인간은 패배자가 되는 대신 새로운 사회를 실현한다.
이것이 재난 유토피아다.’
비록 사회적 회복은 요원하지만
뜨거운 심장으로 함께 하는 이들이 있어
재난 유토피아를 입에 올릴 수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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